전날 저녁 암스테르담을 출발하는 파리행 유로라인에서 꼬박 밤을 새고 오전부터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와서인지 몸이 조금 피곤한 상태였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버스를 타봤지만 역시 대한민국의 우등버스만큼 좋은 버스는 없는듯 하다.) 몸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어렵게 온 파리인 만큼 파리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늦은 오후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선문까지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콩코르드 광장은 18세기 루이 15세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프랑스 혁명당시 이곳에 단두대가 설치되고 1,000여명이 처형된 장소이다. 광장 중앙에는 상형문자가 새겨진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데, 이것은 기원전 이집트의 람세스 2세때 만든 것으로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고 불리우는 오벨리스크 세 개 중 하나이며, 다른 두개의 오벨리스크는 런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