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기업의 내재화는 디지털 에이전시에게 어떤 의미일까
최근 디지털 업계에서는 ‘내재화’라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기업이 디지털 조직을 강화하고, 제작과 운영 역량을 내부에서 확보하려는 움직임입니다.
AI의 발전도 이 흐름을 빠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이나 단순한 개발 업무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기업 입장에서는 내부 조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영역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따라옵니다.
디지털 에이전시의 역할은 줄어드는 것일까.
[내재화가 먼저 일어나는 영역]
현장에서 보면 기업이 가장 먼저 내부로 가져오는 영역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 콘텐츠 제작
• UI 디자인
• 간단한 기능 개발
이 영역은 업무 범위가 명확하고 반복성이 높습니다.
AI 도구의 도움을 받기에도 비교적 적합합니다.
그래서 기업이 디지털 조직을 강화할 때
가장 먼저 내부화되는 영역이 되곤 합니다.
[모든 영역이 같은 속도로 내재화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기업 내부 조직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영역도 있습니다.
• 대규모 플랫폼 개편
• 서비스 구조 설계
• 멀티채널 운영 체계
• 서비스 경험 전반의 재구성
이 영역은 단순히 인력을 확보한다고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여러 프로젝트에서 축적된 경험과 방법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이 내부 조직을 확대할수록
외부 파트너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제작을 대신 수행하는 조직이라기보다
서비스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에 가까워집니다.
[관계의 성격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과 에이전시의 관계가
외주와 수행의 관계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역할이 나뉘는 모습이 조금씩 보입니다.
기업 내부 조직은
지속적인 운영과 실행을 담당하고,
디지털 에이전시는
서비스 구조 설계나 대규모 전환 프로젝트를 담당합니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가 이렇게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방향의 변화는 점점 더 자주 보입니다.
[결국 남는 질문]
AI와 내재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디지털 에이전시에게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제작 중심 파트너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서비스 구조를 설계하는 파트너로 이동할 것인가.
기업의 내재화는
디지털 에이전시의 역할을 줄이는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역할을 다시 정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이어질지는
각 조직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AI 이후 디지털 에이전시의 경쟁력은
단순한 제작 역량보다
서비스 구조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능력에서
점점 더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