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 작은 음악실

2014 김광석 다시부르기

TrenFuture 2014. 4. 13. 23:16



2014 김광석 다시부르기 


18년전 우리 곁을 홀로 떠난 통기타와 하모니카 하나로 음악을 평정한 故김광석. 

숱한 유명곡과 팬들을 뒤로 하고 96년 1월 6일 세상을 마감하였다. 

하지만 그가 남긴 주옥같은 노래들은 20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어 바로 지금에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영원한 청춘의 아이콘, 김광석! 

청춘을 살고 청춘에 간 김광석. 

그는 청년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고, 젊음의 감성으로 세상을 느꼈으며, 다부진 손으로 가사를 써내려갔다. 

그렇게 쓰인 그의 노래들은 영원히 변치 않을 청춘의 푸른빛을 담아냈고, 지금도 살아남은 우리에게 전해지고, 

또 재탄생하고 있다. 우리에게 그는 영원한 청춘이다. 


우리의 삶에 이정표로 서있는 그, 김광석 

김광석의 노래는 청춘들이 돌아나가는 길목 어귀 어귀마다 항상 이정표가 되어 서있다. 

군입대를 앞둔 친구를 위해 불러주는 <이등병의 편지>나 

서른이 다 되어가는 이들이 조그맣게 읊조리는 <서른 즈음에>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나의 청춘의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곱씹어보게 된다. 

그의 노래는 그렇게 우리의 청춘을 인도하고, 그렇게 우리의 삶에 함께 한다. 


다시 부르면 다시 살아오는 노래, 김광석 

많은 이들은 '김광석은 사람을 노래했다'고 말한다. 

그가 가진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 

그 진지한 애정이 그의 노래의 자양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들이 모이는 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는 2014 김광석 다시부르기. 

우리 모두의 또 다른 청춘의 한 페이지를 채워가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 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사랑했지만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 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